아, 또 시계가 멈췄어요! 시간이 멈춰버렸어요!
이런 순간마다 리자는 마음이 아플 정도로 외로웠고, 완전히 낙담하지 않기 위해 시계와 대화를 나누곤 했어요:
마당의 아이들은 얼마나 신나게 여러 가지 게임을 시작하는지 봤어요. 남자아이들은 모래상자에서 차고와 주유소가 있는 주택단지를 짓고 있어요. 여자아이들은 무리를 지어 다니면서 많은 비밀스러운 물건들을 담은 가방을 들고 다녀요. 그 비밀들은 즉흥적으로 만들어내는 것 같은데, 왜 나한테는 절대 나눠주지 않을까요? 왜 그럴까요?
소녀는 눈물을 닦고 한숨을 쉬었어요.
똑!
깜짝 놀란 리자는 몸을 떨었어요. 이 소리는 시계에서 나온 것이었어요.
똑! — 다시 울렸어요 — 안녕, 나는 시침이야!
그러자 시계에서 가느다란 작은 미녀가 나타났어요.
너의 슬픈 생각 때문에 내 다리가 무거워져서 움직일 수가 없어. 왜 울고 있니?
아무도 나랑 친구가 되어주지 않아요, — 리자가 한숨을 쉬었어요 — 나랑 있으면 재미없대요.
그럼 넌 그들과 있으면 재미있어?
아니요.
그럼 넌 이미 답을 얻었잖아. 그러니까 슬픔을 멈추고, 자신을 괴롭히지 말고 너의 관심사에 맞는 일과 친구를 찾아야 해.
어떤 관심사요?
오, 인생은 너의 마당에만 있는 게 아니야, 얘야. 눈을 크게 뜨고, 함께 광활한 세상을 알아보러 가자. 위를 봐, 저 끝없는 하늘을 보니 뭐가 보여?
아름답고 다양한 새들이 정말 많아요!
이제 바다로 뛰어들어보자, 여기엔 뭐가 있을까?
신기한 물고기들이 있어요!
이제 우린 숲에, 강가에, 사막에, 빙판 위에 있어.
리자는 이 발견들로 숨이 차올랐어요. 주변의 모든 것이 너무나 흥미로워서 한 곳에 더 오래 머물면서 자연의 거짓 없는 비밀들을 알아보고 싶었어요.
그러나 곧 소녀는 다시 거실에 있었어요. 벽의 시계는 조용히 째깍거리고 있었고, 그 앞에는 세계 여러 나라의 화려한 그림이 그려진 펼쳐진 책이 놓여 있었어요.
고마워요, 시침, — 리자가 속삭였어요 — 이제 알겠어요.